경북도청 신 청사 이전, 내년 연말로 연기

입력 2013-06-20 15:44

[쿠키 사회] 안동·예천으로 옮겨 가기로 했던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시기가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 연말로 연기됐다. 상·하수도와 주택, 학교 등 기반시설 완공이 늦어짐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는 당초 내년 6월까지 도청을 신청사로 옮기고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연말까지 늦췄다고 20일 밝혔다.

신청사 준공은 내년 10월 가능하지만 이때까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하수도 시설 준공, 학교 개교, 아파트 단지 입주는 빨라도 2015년이나 돼야 가능하다.

도는 애초 신청사가 내년 10월 완공되더라도 이보다 앞서 6월에 입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무리하게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일단 연말로 연기했다.

이런 계획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도청 이전이 결국 내년을 넘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 청사가 준공된다 해도 2000명에 이르는 도청직원들이 대구에서 출·퇴근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청에서 신청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20분 걸리는데다 신청사 인근에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북도 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상·하수도 공사가 완공되기 전이라도 신청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직원들은 안동에 임시로 집을 얻거나 당분간 대구에서 출·퇴근해야 한다”며 “일단 내년 연말까지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상황을 봐가면서 최종 이전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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