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外
입력 2013-06-20 17:37
인문·교양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고미숙)=조선 후기 지식인 사회의 라이벌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에 대한 평전 격. 각각을 치열한 앙
가주망, 유쾌한 노마드로 해석한 저자의 독특한 시각이 돋보인다(북드라망·2만원).
△동물원과 유토피아(장석주)=니체 철학의 프레임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인, 한국사회. ‘하면 된다’는 구호 아래 ‘성과 기계’란 괴물들로 변해버린 우리에게 니체의 동물 철학을 거울로 삼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주장(푸르메·1만5000원).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다미앵 클레르제-귀르노)=사람은 누구나 ‘탁월함’에 대한 욕망을 지니고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사회적 정점에 서기를 원하는 인간의 소망을 비난하는 대신에 그런 열망을 쏟아 부을 것을 권유한다(자음과모음·1만5000원).
△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조준현)=고스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로또를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들은 왜 여당 후
보를 지지할까. 이런 인간 심리를 행동경제학으로 들여다본다(을유문화사·1만3000원).
예술·실용
△에너지 정치경제학(이재호)=우리나라와 세계 시장의 에너지 구조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 셰일가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반을 다뤘다(석탑출판·2만원).
△장사하지 말고 혁신하라(이은표)=자영업 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자영업자 11명의 성공비법을 소개. 하루 한 끼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며 맛을 체크하는 중국집 사장, 좋은 입지를 얻기 위해 7개월간 발로 뛰며 상권 조사를 한 액세서리 전문점 사장 이야기 등(디스커버리미디어·1만5000원).
△건축이 말을 걸다(데이비드 리틀필드·사스키아 루이스)=버려진 성당, 쓸모없어진 발전소, 과거의 왕립우편분류소…. 지금은 기능을 상실했지만 이것들은 그 자체가 이야기를 간직한 역사의 흔적이다. 사진을 통해 이들 건물을 보여주면서 보존의 가치를 역설한다(대가북스·2만3000원).
아동·청소년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캐서린 크로퍼드)=미국 엄마처럼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가는 한국의 엄마들에게 프랑스식 자녀 교육법에 대해 말한다. 자녀에게 하녀가 아니라 사령관이 되라는 게 요지(아름다운사람들·1만5000원).
△땅 파다가 콧구멍에 흙 들어간 두더지의 지구 이야기(글 초등과학논술교사모임·그림 민재회)=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두더지 갈갈이와 땅땅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동화 형식으로 지구 생김새, 화산, 공룡, 지진, 광물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종이책·9500원).
△노자니 할배(글 권오단·그림 김재홍)=조선 숙종 때 문신 김만중은 장희빈 세력에 반대하다 남해의 작은 섬 ‘노섬’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거기서 지은 한글 소설 ‘사씨남정기’가 어떻게 세상에 퍼지게 됐는지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었다. 초등 고학년 소설(파랑새·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