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엘롯기’ 동맹, 홈런포로 승리의 합창
입력 2013-06-19 23:56 수정 2013-06-20 00:53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엘롯기’ 동맹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1.5경기차 안에서 3~5위에 포진한 세 팀은 서로의 순위바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KIA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화의 경기에서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8대 2로 승리, 올 시즌 9개 구단 최다 타이인 8연승을 구가했다. 이범호는 5회초 3점 홈런에 이어 7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은 2009년 4월 30일 한화 시절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범호는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이브랜드의 2구째 공을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5-1로 벌어지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LG는 마산경기서 ‘캡틴’ 이병규의 3점 홈런을 앞세워 NC를 4대 1로 눌렀다. 이로써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NC전 4연패의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LG는 7회까지 NC에 0-1로 끌려갔으나 8회초 2사후 박용택과 정의윤이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자 이병규가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역전 3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 정성훈이 바로 랑데부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잠실경기서 손아섭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로 두산을 13대 6으로 꺾었다. 손아섭은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은 시즌 안타를 75개까지 늘리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5-5이던 6회 11명의 타자가 나서 6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문학 홈에서 선발 레이예스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4대 2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레이예스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제몫을 해냈다.
SK는 5회까지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공략하지 못해 0-1로 끌려갔으나 6회 박진만과 최정의 안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4-1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9회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