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신차품질조사서 공동 5위
입력 2013-06-20 08:34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냈다.
현대·기아차는 미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신차품질조사는 신차 구입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차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만족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며, 일반 브랜드 21개, 고급 브랜드 12개다. 현대·기아차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33개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해 아우디(13위)와 BMW(18위)를 제쳤다.
차 부문별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에서, 기아차 쏘울이 소형 MPV(다목적차량) 부문에서, 스포티지R이 소형 RV(레저용 차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각각 세그먼트 위너(Segment Winner)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대형차급에서 2위를 했고, 쏘나타, 엑센트도 각각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 2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중형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부문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톱3에 7개 차종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벤츠E클래스와 재규어XF, 렉서스GS, BMW5 등과의 경쟁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쏘울도 도요타 프리우스V와 닛산 큐브 등과 경합해 1위를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 공동 9위, 전체 브랜드에서는 18위여서 올해 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다. 특히 기아차는 2010년 일반 브랜드 21개 가운데 15위에서 이번에 5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설문이 우편조사에서 온라인조사로 바뀌고 문항도 늘어나는 등 조사가 까다롭게 변경됐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와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기준 1위는 미국 자동차업체 GMC가 차지했고, 2∼4위는 시보레, 도요타, 혼다였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