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규제로 대형마트 순위 달라졌다

입력 2013-06-19 19:29

홈플러스가 해외 영업을 앞세운 롯데마트에 2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는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해보다 1000억원 줄어든 11조5000억원이었다. 이에 반해 롯데마트 매출액은 7000억원가량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장 수가 훨씬 적은 롯데마트는 해외 매장을 앞세워 2위 홈플러스와의 격차를 꾸준히 줄였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홈플러스 매장은 133개, 롯데마트 매장은 103개다. 대신 롯데마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 1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만 매장이 있는 홈플러스와 달리 롯데마트는 해외 매장을 앞세워 영업규제의 타격을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영업규제와 불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매월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떨어졌다.

롯데슈퍼도 올해 1월 매출이 동월 대비 5.3% 떨어졌고, 설이 포함된 2월에도 0.2% 감소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