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 의장에 이용만 선임

입력 2013-06-19 19:19 수정 2013-06-19 22:35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이용만(80) 이용근(72) 사외이사가 각각 맡는다. 이사회 의장은 일반적으로 그룹 회장이 맡아왔던 자리다. 권력을 분산해 투명경영을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용근 사외이사를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이용만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이용만 이사는 은행감독원장과 재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용근 이사는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한국앤더슨그룹 고문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지주회사와 은행 이사회 의장은 그룹 회장의 몫이었다. 자신의 의지를 경영에 관철하기 수월해서다. 전임 이팔성 회장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았었다.

하지만 이순우 회장은 모두 사외이사에게 양보했다. 그룹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상황에서 지주회사·은행의 이사회 의장 자리에까지 앉을 경우 힘이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낮은 자세’를 입버릇처럼 강조해 온 이 회장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참여할 사외이사 2명을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이 회장과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2명, 외부 전문가 2명,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광주은행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행추위를 구성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