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평양 타격 가능 ‘타우러스’ 들여온다
입력 2013-06-19 18:42
대전에서 평양의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TAURUS)’가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19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6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당초 미국산 재즘(JASSM)과 경쟁 입찰을 통해 구매하려 했지만 미 측이 전략무기라는 이유로 수출 승인을 거절해 타우러스 구매로 사업추진 방식을 수정했다. 대당 20억 달러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170여발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의 일종인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이상이어서 적의 사정권 밖에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고 수송기와 폭격기 등에서도 낙하산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다. 일단 발사되면 목표물 탐지와 항로변경, 관통, 폭발 등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탄두는 480㎏으로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해 폭발한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도 장착돼 있다.
영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장치가 탑재돼 있어 적 지역 영상을 촬영해 아군 기지로 전송할 수 있고 적의 유도장치 교란도 피할 수 있다. 또 적의 대공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동체와 날개를 스텔스화했으며 인공위성항법장치(GPS)의 도움 없이 순항과 항로변경이 가능하다. F-15K는 최대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또 방사청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60여대를 양산키로 했다. 수리온은 최대 이륙중량 8.7t, 최대 순항속도 시속 261㎞로 9명의 중무장 병력을 태우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