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시장서 ‘나홀로 질주’

입력 2013-06-19 18:37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늘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5월 유럽연합(EU) 27개국의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는 104만2742대로 지난해 같은 달 10만7942대에 비해 5.9% 감소했다. 5월 승용차 등록대수로는 1993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이런 추세와 반대로 유럽에서의 판매가 지난해 5월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5월 3만4251대, 올해 5월 3만4904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폭스바겐, 르노, 푸조시트로엥 등 다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는 선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1%에서 3.3%로 상승했다.

이른바 엔저 효과를 누리는 일본 업체의 경우 성장률이 도요타 -4.9%, 혼다 -3.5%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해치백 i30와 i20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