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新새마을운동 전수…‘韓·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상호 협력 다짐

입력 2013-06-19 18:36 수정 2013-06-19 22:16

2005년 11월까지 수도였던 양곤은 미얀마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다. 양곤의 도심과 남쪽 달라지역을 흐르는 양곤강은 양곤의 젖줄이자 미얀마의 대동맥이다. 한국이 미얀마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하며 ‘양곤강의 기적’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시장 개방·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롤 모델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과 미얀마 대표단은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제1차 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깐 저우 미얀마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은 “한·미얀마 공동위원회는 양국 경제관계가 질적·양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양국은 농촌개발, 건설·인프라, 에너지·자원은 물론 투자, 금융, 보건·의료, 방송통신까지 경제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본뜬 미얀마개발연구원(MDI) 설립도 돕기로 했다.

한국은 새로운 방식의 새마을운동(농촌개발 프로젝트)을 미얀마에 전수하기로 했다. 농촌개발에 필요한 도로와 전기, 농업·공업시설 등을 패키지 형태로 1∼2개 시범지역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관련 산업에 한국기업 진출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양곤강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첫 다리인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를 놓아주기로 했다. 양곤시 인근에는 한국기업 대상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와 국토발전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조기에 추진해 미얀마의 철도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 관련 정보를 한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 정부가 건설 중인 양곤 제2 신공항(한따와디) 공사를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간 투자보장 협정, 금융협력 양해각서도 빠른 시일 안에 체결하기로 했다.

한국은 2018년 미얀마의 3대 투자국가로 올라선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워두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