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노령 연금 수급률 1위는 전남 완도
입력 2013-06-19 18:38
지난해 전남 완도의 노인 10명 중 9명이 기초노령연금을 받은 반면, 서울 서초·강남구의 기초노령연금 수혜자는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2년 통계로 본 기초노령연금’을 보면, 지난 한 해 노인 393만명이 1인당 최대 월 9만4600원, 부부는 월 15만1400원의 기초노령연금을 각각 받았다. 기초노령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국민연금 가입자 최근 3년간 월평균 소득액의 5%를 지급하는 제도다.
가장 수급률이 낮은 곳은 서울 서초구(24.7%)였다. 이어 서울 강남구(28.8%), 경기 과천시(34.6%), 서울 송파구(38.2%), 서울 용산구(38.3%) 순서였다. 수급자는 월 소득에 집·토지·예금 같은 재산을 월 소득으로 환산해 더한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서울의 수급률이 낮은 것은 서울 노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탓도 있지만 높은 부동산 가격이 한몫했다. 반면 농어촌은 수급률이 80∼90%대로 높았다. 전남 완도군은 92.6%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전남 고흥군(91.7%), 진도군(90.1%), 신안군(89.7%), 경남 남해군(88.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노령연금을 받은 노인의 40% 가까이는 소득인정액이 0원이었다. 소득과 재산이 전혀 없는 절대빈곤 상태의 노인이 40%쯤 된다는 뜻이다. 10만원 이하도 8.7%였다. 전체 수급자 중 소득인정액이 10만원 이하인 수급자는 186만8629명이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