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의사상자 가정에 문패 달아주기

입력 2013-06-19 16:17

[쿠키 사회]충북 충주시가 의로운 일을 하다 다치거나 사망한 용감한 시민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시는 이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사상자(義死傷者) 가정에 문패를 달아 주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의사상자는 급박한 위기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숨지거나 부상당한 사람이다. 충주에서는 2007년 전남 여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4명을 구하고 숨진 고(故) 김종수(당시 43)씨 등 5명이 의사상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의사상자 예우와 지원방안을 마련한 시는 첫 사업으로 김종수 의사자 표지석을 건립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의사자 표지석을 만든 것은 충주가 처음이다.

시는 2007년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에서 물살에 휩쓸린 일가족과 낚시꾼을 구하고 숨진 유현상(당시 60) 의사자와 2010년 남한강대교 인근 남한강에서 물에 빠진 초등생들을 구하려다 숨진 오세인(당시 13) 의사자의 표지석도 건립할 계획이다.

박종선 시 생활보장담당은 “의사상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용기와 정신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예우와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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