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코레일 고발…국제업무지구 개발지 토양오염
입력 2013-06-19 16:13
[쿠키 사회]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부도를 맞은 상황에 용산구가 개발지 토양오염에 대해 코레일을 고발하고 나섰다.
용산구는 최근 코레일을 토양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용산사업 개발 예정지 오염 면적은 35만6492㎡, 오염된 토양 규모는 48만4148㎥에 달한다. 유류나 구리·납·아연·니켈 등 중금속이 토양에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폐침목, 소각재, 폐파이프 등 쓰레기도 38만t가량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 내 토양 세척 등에는 약 2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코레일은 당초 2009년 용산사업을 맡으면서 “정화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었다. 정화사업은 2009년 6월 1일부터 2011년 5월 31일까지로 예정됐고, 이후 2차례 연장돼 지난달 31일이 최종 시한이었다. 하지만 정화 작업률은 전체 오염면적의 10% 정도만 추진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용산 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되자 지난해 9월부터 정화공사가 중단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재정화 조치 명령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다만 용산사업 자체가 좌초된 만큼 당장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