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새마을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입력 2013-06-19 01:03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각각 등재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로써 훈민정음을 필두로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이어 모두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18일 광주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를 열고 한국이 등재 신청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을 ‘등재권고’ 판정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추인하면 두 유산은 세계기록유산에 공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회의에서 IAC는 임진왜란 기간에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에 대해 “개인의 일기 형식 기록이지만 전쟁 기간에 해군 최고지휘관이 매일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다뤘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월 이후부터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7년 동안 친필로 쓴 일기다.

새마을운동기록물에 대해서는 “새마을운동은 당시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 데 초석이 됐으며, 이런 경험은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 과정을 담은 새마을운동기록물은 귀중한 자원”이라고 평했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새마을운동(1970∼79)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 등 2만2000여건으로 구성된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