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일부 침하…지하철공사 연관성 조사
입력 2013-06-18 19:32
[쿠키 사회]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 인근 중앙분리대쪽 지반이 침하돼 차량 통행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18일 오후 3시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에서 인천 방향으로 1.8km 지점 하행선 1차로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침하 규모는 가로 1m, 세로 3m, 깊이 50cm가량이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 인근 편도 3차로 중 상·하행선 1차로가 각각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경찰은 경인고속도로 각 나들목에 순찰차를 배치,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통제하는 한편 사고지점 주변에서 승용차에 한해 양방향 갓길주행을 임시로 허용했다.
복구팀은 지반이 침하된 곳에 레미콘 타설작업을 벌이는 등 긴급 복구에 나섰다. 복구팀은 19일 오전 5시쯤 레미콘이 굳으면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지점 20m 아래 지하에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장이 있는 점에 주목하며 지하철 건설공사와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지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 207공구 건설현장으로, 발파작업은 3∼4개월 전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은 연약 지반이어서 보강공사가 자주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토질이 연약 지반인데 공사 중에도 지하수가 많이 나와 보강을 자주 했던 곳”이라고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2월 18일에는 인천시 서구 왕길동 2호선 공사현장 주변 지반이 침하돼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총사업비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오류동∼인천시청∼운연동 29.2km 구간에 건설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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