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대통령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하면 유럽,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입력 2013-06-18 19:18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독일 언론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군을 무장시키면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테러리스트들이 그들 국가로 돌아가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이 유럽의 무기 지원 움직임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문은 인터뷰가 지난 14일 미국 백악관의 시리아 지원 움직임 발표 이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확실하며 반군에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 단체 중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알려진 ‘누스라 전선’을 예로 들며 “누스라 전선은 알카에다와 같은 사상을 대변하고 이슬람 국가 건설을 꾀한다”며 “이들에 대한 무기 지원은 곧 유럽 내 테러리즘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만일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이 어떤 증거라도 있었다면 벌써 국제사회에 제출했을 것”이라며 “군사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