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철도 E&M 세계시장 공략

입력 2013-06-18 19:08


현대로템이 철도 관제(E&M·Electronic & Mechanic·조감도) 분야를 집중 육성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철도 E&M은 철도 차량 운행에 필요한 신호·통신 기반의 열차관제시스템과 승객안내시스템 등을 말한다. 국내에서 이 분야는 해외 업체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18일 “E&M과 O&M(유지보수·Operation & Maintenance) 사업 전담부서를 꾸려 현재 5000억원 수준인 수주 규모를 2020년까지 국내외 2조원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철도차량의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못 미칠 정도로 협소한 만큼 꾸준한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현대로템은 전했다.

현대로템은 이와 관련, 김포시 무인 경전철 차량 및 열차운행 시스템 공급계약을 19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체결한다. 총 사업비 1조6553억원 가운데 차량과 E&M 부분 비용이 2000억원이다. 이 중 49%가 신호, 검수,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등 E&M 분야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에서 대아TI, 유경제어, 에코마이스터 등 E&M 분야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전 세계 철도 발주처는 차량과 제어 시스템을 통합한 턴키 형태의 발주를 늘리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철도 E&M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 전 세계 철도차량 회사 8곳 가운데 1곳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