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숨긴 명품이 뜬다… 에르메스·보테가베네타 등 로고리스 브랜드 매출 껑충
입력 2013-06-18 19:08
명품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로고를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는 ‘로고리스(Logoless)’ 브랜드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이 로고를 제품에 크게 새긴 명품 브랜드보다 로고를 잘 보이지 않게 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루이뷔통 가방 일부 모델이 ‘3초 백’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처럼 명품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를 과시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히려 브랜드를 노출시키지 않는 제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백화점에서 올해 명품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루이뷔통, 구찌 등 상품에 로고 디자인을 활용한 브랜드는 신장률이 5.0%였으나 에르메스, 보테가베네타 등 로고 디자인을 활용하지 않는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13.5%로 두 배가 넘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바뀌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에서 로고를 없애고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로고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과시하는 것보다 로고를 감추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편이 더 고급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개성을 중시해 남들과 다른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