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불리아코프의 환상적 선율… KBS1 ‘클래식 오디세이’

입력 2013-06-18 18:56


클래식 오디세이(KBS1·19일 오전 11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데니스 불리아코프(사진)는 열 살 때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타고난 재능과 출중한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나갔고, 아시아와 남미 등 20개국을 돌며 솔리스트로 투어를 진행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이름을 떨쳤다.

현재 그는 현대 클래식 음악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방송에서는 불리아코프의 플루트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한국인 아내인 플루티스트 장예은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장예은은 영국 왕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플루티스트 중 한 명이다.

두 사람은 애절한 멜로디와 화려한 기교가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스페인 출신 작곡가 파블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등을 연주한다.

미국 명문 음악학교 줄리아드에 입학한 최초의 동양인 첼리스트 이상은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이상은은 열 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 출신 세계적 첼리스트 정명화에게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정명화의 가르침을 받으며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지난 2월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초정 연주회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에서 이상은은 스페인 출신 첼리스트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악장 전주곡’과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음악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을 선보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