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분야 거장과 만남 3탄… 저커버그 “국민과 소통 증진 바람직”
입력 2013-06-18 18:49 수정 2013-06-18 22:21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으로 불리는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만났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거장과의 만남 3탄으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 래리 페이지 구글 CEO를 잇달아 접견하고 창조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1984년생인 저커버그 CEO는 2004년 20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페이스북 사이트를 처음 열었다. 성장을 거듭한 페이스북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창업 9년 만에 이용자 수 11억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 51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SNS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꿈꾸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SNS로 성공을 거둔 젊은 천재는 창조경제가 경제성장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정부와 국민 사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비전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페이스북도 소통을 강조하고 정보 교류를 도와주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부 3.0이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국민과 소통을 증진하겠다는 노력은 항상 바람직한 일”이라며 “박 대통령도 과거 선거라든지 현재 국정운영에 있어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적인 소재와 개인적인 소재를 잘 조화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창조경제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자는 게 중심적인 얘기인데 벤처기업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 그리고 노력에 공감한다”고 화답한 뒤 한국 사무소 확장 등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