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용발상’ 전환… 알바 1만5000명 시간제 정규직 전환

입력 2013-06-18 18:12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000여명을 정규직 시간제 사원으로 전환한다. 이는 박근혜정부가 내놓은 시간제 일자리 강화정책에 부응하는 그룹 차원의 첫 번째 발표다.

CJ그룹은 18일 CJ푸드빌과 CJ CGV, CJ올리브영 등 서비스 전문 계열사 직영점 아르바이트 직원 1만5271명에 대해 계약기간을 없애고 4대 보험, 각종 수당은 물론 복리후생 정책까지 적용받는 ‘정규직 시간제’ 직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계열사의 현재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물론 앞으로 입사하게 될 시간제 근로자들까지 연차·주휴 수당과 퇴직금 등 사실상 CJ그룹의 정규직 직원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됐다. 해외 연수 기회와 경조금, 명절 선물 등 성장지원 정책과 복리후생도 강화된다. CJ그룹은 이 외에도 우수사원에게만 지급하던 장학금 제도를 확대 운영해 6개월 이상 근무한 대학생 직원에게 재직기간 동안의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CJ그룹의 이번 정규직 전환 정책에는 급여를 제외하고도 4대 보험과 복리후생 지원 등 연간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단기 시급 직원에서 ‘청년 인턴십’ 개념으로 전환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제도 정착과 청년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 이어 앞으로 가맹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