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히트상품-농심] ‘짜파구리’ 새 먹거리 문화 만들어
입력 2013-06-18 19:34
올 상반기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두 제품을 조합한 음식인 ‘짜파구리’가 한 예능프로에 방송된 뒤였다.
농심에 따르면 짜파게티-너구리 콤비의 매출 상승세는 놀라웠다. 지난 2월 방송 이후 3, 4, 5월 석달 간 짜파게티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8.1%의 매출 신장을 보였고 너구리는 29.2% 상승했다.
최근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부동의 1위였던 신라면의 매출 비중을 누르고 1,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신라면의 판매량은 변함없었지만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워낙 잘 팔렸기 때문이다. 짜파구리의 인기는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었다.
집에서만 해 먹었던 짜파구리는 4월부터 직장인 입맛까지 공략하기 시작했다. 분당의 A기업에서는 구내 식당에 짜파구리 메뉴를 선보이자 화장실 앞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
나들이철에 맞춰 캠핑용족들을 위한 야외 간식 메뉴로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회원수 27만명인 국내 최대 캠핑카페 ‘캠핑퍼스트’는 최근 덕유산 오토캠핑장에서 짜파구리 요리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짜파구리의 인기는 푸드 믹솔로지 열풍을 이끌었다. 푸드 믹솔로지란 기존의 제품을 섞어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배우 최강희와 소녀시대 윤아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너볶이(떡볶이 조리법+너구리), 짜계밥(짜파게티+밥+계란) 등으로 푸드 믹솔로지 영역은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짜파구리에 대한 호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미국의 라면평가 전문 블로그 라면레이터(www.ramenrater.com)의 운영자 한스 리네시는 짜파구리 레시피를 소개하며 ‘Exellent(탁월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맞춰 농심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구성한 해외 모바일 사이트를 구축해 다양한 짜파게티 조리법을 알려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는 올리브 짜파게티와 얼큰한 너구리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천요리 짜파게티와 순한 너구리로 한번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