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9일] 기름 부으심으로만 가능한 일

입력 2013-06-18 17:26


찬송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 (통 8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61장 1~3절


말씀 : 오늘 말씀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기름 부음을 받으신 메시아가 하실 일을 두 가지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둘러싼 현실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삶과 이를 둘러싼 현실 가운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첫째,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비로소 자유롭게 됩니다. “나도 이런 내가 싫어요.” 누구나 한 번쯤 내뱉어 보았을 법한 말입니다. 발버둥치지만 여전히 죄의 본성을 드러낼 때 이런 말로 탄식하곤 합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죄의 흡인력으로부터 본성이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 앞에서는 싫은데도 뿌리치지 못하며, 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거부하지 못합니다. 죄의 종인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문 1절은 ‘가난한 자’라 칭하고 있습니다. 흔히 가난이라고 하면 물질적 궁핍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말씀에서 가난한 자란 물질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태, 즉 고통이나 억압을 받는 상태에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죄를 극복할 수 없는 한계의 상태, 가난한 모습은 위로부터의 도움 없이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만드시는 성령의 역사가 위로부터 임할 때, 비로소 죄의 멍에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사 10:27)라는 말씀과 같이 가난에서 회복되는 것입니다. 또한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 8:34∼36)는 말씀이 삶에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그 일을 예수님께서 기름 부음 받으심으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모신 자녀 가운데 자유롭게 하는 기름 부으심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둘째,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옛 이스라엘 사람들은 근심스런 일을 당할 때 베옷을 입고, 슬픈 일 앞에서는 머리에 재를 뿌렸습니다. 본문 3절은 기름 부으심 받은 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베옷을 벗게 하고, 찬송의 옷을 입혀주신다 말씀합니다. 또한 재를 쓴 자에게 화관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쁨의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게 하십니다. 이런 변화는 관점의 변화로부터 시작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황과 현실은 그대로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면, 비생산적 허무주의에서 적극적 인생관으로 바뀌고,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에서 건강한 자존감과 자화상으로 바뀝니다. 현실의 치유는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이 치유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근본적 시각이 변화된다면, 그 어떤 현실도 거뜬히 극복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치유는 바로 이러한 본질적 치유입니다.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고 간구함으로, 전인적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것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 현실의 압력과 거센 흐름 앞에 눌리지 않고 뚫고 승리하는 돌파의 기름 부으심을 부어주옵소서. 승리함으로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