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용근 교수팀, 알츠하이머성 치매 유발 새로운 단백질 기능 규명
입력 2013-06-17 20:10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새로운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해 신약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용근(사진)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Fc 감마 수용체 IIB’가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직접 결합해 신경세포의 사멸과 인지능력 감소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뇌 안의 베타 아밀로이드 양이 증가하면 신경세포의 사멸과 인지능력 저하 같은 신경독성이 나타난다. 하지만 신경세포 외부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어떻게 신경세포에 직접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Fc 감마 수용체 IIB가 베타 아밀로이드와 직접 결합함으로써 세포 내부에 독성 신호를 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Fc 감마 수용체 IIB의 상호작용을 방해하면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신경독성과 기억력 감소가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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