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부부, 재임중 오바마 부부에 준 선물은?

입력 2013-06-17 20:10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준 선물은 삼성전자 제품과 앞치마, 한식 관련 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관보에 게재한 ‘연방정부 공무원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988달러(약 10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선물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물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받지 않으면 선물한 사람이나 미국 정부가 어색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방한한 2009년 11월 19일에도 740달러(약 8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 2대를 선물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앞치마, 모자, 한식 관련 책 6권, 설화수 화장품 세트 등을 선물했으며 추정 가치는 1278달러(약 140만원)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연방정부 고위 공무원이 받은 모든 선물, 2003∼2009년 받은 선물의 일부가 게재된 이 관보 목록에는 외국 정상이 제공한 선물과 여행 경비가 기록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2009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주최국인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준 90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금속판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0년 2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으로부터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팔찌, 목걸이, 귀고리, 반지 등 보석 세트를 선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 가액은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에 달한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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