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금 6월혁명중… 11승2패 “선두 삼성 게 섰거라”
입력 2013-06-17 19:23
6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LG가 이제 선두 삼성까지 조준하고 나섰다.
5월 중순 7위까지 내려갔던 LG는 6월 13경기에서 11승2패를 거두며 17일 현재 2위인 넥센과 0.5게임차 3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보여줬던 투타의 조화를 이번 주 경기에서도 보여준다면 삼성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LG는 이번 주 NC, 삼성과 각각 3연전을 치르게 된다. LG가 18일부터 시작되는 NC와의 창원 주중 3연전까지 가져간다면 지난 5월 21일부터 모든 구단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게 된다. 얼핏 보기엔 8위 NC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보이지만 올 시즌 LG는 2승4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지난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LG를 꺾고 프로 통산 첫 승을 이뤘다. 그리고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물론 지금의 LG는 NC에 힘없이 무너졌던 당시와 다르다. 그때만 해도 타선의 결집력이 부족했으나 지금은 이병규(타율 0.352), 이진영(0.336), 박용택(0.303), 문선재(0.323), 김용의(0.312), 정의윤(0.312) 등 3할대 타자가 6명이나 된다. 덕분에 전체 2위를 달리는 팀 타율(0.283) 역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 역시 탄탄하다. 한 달 동안 5점 이상 내준 경기가 두 차례에 불과한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을 9개 구단 중 1위(3.58)로 끌어내렸다. 특히 다른 팀들이 불펜의 방화로 고민하는 것과 달리 LG는 이동현, 정현욱,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9개 팀 가운데 최강이다. LG는 올 시즌 삼성에게 2승3패로 밀렸으나 최근 ‘천적’ 넥센전을 스윕한 것처럼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돌풍은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부터 진행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의 1차 중간집계 결과 구원투수 부문의 봉중근이 43만9413표를 받아 웨스턴리그(KIA·LG·한화·넥센·NC) 1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선발 레다메스 리즈(32만9356표), 포수 현재윤(37만751표) 등 11개 부문에서 모두 LG선수들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전체 1위는 전체 유효투표 84만4934표 가운데 49만4051표를 받은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구원투수 후보 오승환(삼성)에게 돌아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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