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0만달러 SF영화 ‘권법’, 中서 역대 최대규모 투자
입력 2013-06-17 19:07
CJ그룹이 SF 영화 ‘권법’에 중국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 짓고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CJ그룹은 지난 4월 중국 국영 투자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과 중국 민간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와 ‘권법’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차이나필름그룹과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는 ‘권법’의 공동 투자 및 제작과 중국 배급을 맡게 됐다.
‘권법’은 전체 제작비 2000만 달러(약 226억원)의 3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투자받는 동시에 중국 전역의 영화관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자가 ‘별리’라는 마을에 우연히 가게 되면서 그 마을을 파괴하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웰컴 투 동막골’(2005)의 박광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2년 전부터 톱스타 조인성(사진)의 군 전역 후 복귀 예정작으로 관심이 쏠렸으나 투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작이 지연됐다. CJ 측은 여전히 조인성을 캐스팅 1순위로 올려놓고 있으며, 조인성 측 역시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서울 창경궁로 청사에서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과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문’에 가서명했다. 공동제작된 영화는 양국 법령에서 자국 영화에 부여한 각종 혜택을 누리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문은 양국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서명이 이뤄진다.
문체부는 “협정이 체결되면 공동제작뿐 아니라 특수효과기술(VFX) 협력, 현장 스태프 교류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의 합작영화가 공동제작영화로 승인 받으면 중국 내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된다. 이 경우 중국의 영화시장 규제인 외국영화 수입쿼터제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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