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고교생 70%가 6·25를 북침이라니… “역사왜곡 심각 새 정부서 반드시 고쳐야”
입력 2013-06-17 18:24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6·25전쟁에 대해 국내 고등학생 69%가 북침이라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교육 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탄스럽게도 학생들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번 한번이 아니라 매년 여론조사에서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잘 모르겠다는 학생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각자의 철학에 따라 교육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교사의 특징이나 가지고 있는 장점에 따라 다양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가져야 할 기본 가치와 애국심을 흔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의 희생을 왜곡시키는 것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 현장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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