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中 학생들 긴급 심리 치유

입력 2013-06-17 19:05


서울 성북교육지원청이 현직 교감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영훈국제중학교에 전문상담사와 자살예방전문가를 긴급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성북교육지원청은 17일 “입시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영훈국제중 김모(54) 교감의 자살로 심리적 위기(트라우마) 발생이 우려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긴급 상담·치유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이번 사건으로 느낄 수 있는 불안, 분노, 자살 충동 등 심리적 위기를 치유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초기상담과 진단을 위한 1차 상담은 오는 20일 영훈국제중 전 학생·교직원을 상대로 교직원 회의실과 각 반 교실에서 진행된다. 1차 상담 결과에서 좀 더 정밀한 심리 치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학생과 교직원은 성북 Wee센터에서 2차로 개별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영훈국제중 역시 학생들이 받은 심리적 충격이 생각보다 커 18일 이후에도 정상적인 등교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는 19일까지 휴교일을 하루 더 연장했다.

한편 영훈국제중의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북부지검은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교감을 두 번 수사하는 과정에서 변호사가 모두 동석했고 강압적인 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수사의 핵심 대상자였던 김 교감이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조사만으로도 고인이 입학 성적 조작과 관련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김 교감의 장례 기간이 끝나면 수사를 속행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이사야 기자 siemp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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