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秘話휴대전화 분실… 보안모듈 모두 바꿔

입력 2013-06-17 18:06

2급 군사기밀까지 통화할 수 있는 비화(秘話) 휴대전화가 분실돼 전군의 비화휴대전화 보안모듈이 모두 바뀐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합참관계자는 17일 “합참의 한 중간 간부(대령)가 4월 2일 저녁 퇴근길에 자신의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다음날 분실신고를 했으나 합참은 수거가 힘들다고 판단해 비화 휴대전화의 보안모듈을 모두 바꿨다”고 밝혔다. 비화 휴대전화는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롯한 국방부와 합참 등에 근무하는 주요 직위자 300여명에게 지급되며 알고리즘과 암호키가 내장된 보안모듈이 부착돼 있어 감청이 불가능하다. 비화 휴대전화 분실시 24시간 내에 신고해야 한다.

합참은 4월 5일 비화 휴대전화 소지자의 보안모듈을 모두 회수한 뒤 새로 지급했다. 합참 관계자는 “분실된 비화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이고 전원을 켜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며 “기밀이 누설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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