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 공식 출범… 위원장에 ‘동교동계’ 한광옥

입력 2013-06-17 17:36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113일 만인 17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 위원장은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동교동계’ 출신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국민대통합위가 위원장과 위원 구성을 마쳤다”면서 한 위원장과 생물학자인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등 18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대통합위는 인사파동과 북한발(發) 안보위기 등으로 출범이 미뤄져 왔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국민대통합위에 참여했던 김경재 부위원장이 불참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위원회 규모는 당초 40여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 수석은 “위원회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상생의 문화를 정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위원회 출범과 함께 박 대통령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입당해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지냈다. 위원에는 소설가 김주영씨와 영화감독 배창호씨,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가담했던 김현장 전 광주포럼 상임이사, 북한 외교관 출신의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 등 시민사회와 종교계·문화예술계·학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 수석은 “위원회는 분과위와 특별위를 두게 되며 실무 수행을 위한 국민통합기획단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