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완구·안철수 ‘등원 동기’ 모임

입력 2013-06-17 17:36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원(登院) 동기’인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5년 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국제 정세가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비롯해 많이 바뀌는 와중이어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5년 후의 우리 모습이 굉장히 다르게 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 5년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걱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도 “새로운 국가 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이념과 종파를 떠나서 이런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합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회동은 김·이 의원의 제안을 안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좌장을 맡은 김 의원은 “같이 등원한 의원들끼리 만나서 식사하고 서로 관심사를 나누는 것이 관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세 의원의 정치적 비중이 워낙 커 모임이 정례화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손꼽히고 있고, 이 의원은 충청권의 ‘포스트 JP(김종필)’를 꿈꾸고 있다. 안 의원도 신당 결성 등 차기 대권을 위한 행보를 모색 중이다. 다음 회동은 안 의원이 주재키로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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