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개발에 국내 굴지의 기업 등에서 눈독
입력 2013-06-17 16:50 수정 2013-06-17 16:55
[쿠키 사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서남해의 절해고도 흑산도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최초의 섬 공항 건설이 정부 차원에서 구체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17일 “서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형공항 청사진이 제시된 이후 국내 대기업과 리조트 업체들의 눈과 귀가 흑산도에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흑산도 소형공항은 1400억원을 들여 폭 30m, 길이 1200m 규모 활주로 등을 갖추고 2017년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공항’으로 개항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순위 50위권인 모 그룹의 경우 흑산도공항을 축으로 한 대규모 관광투자 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이다. 이 그룹은 흑산도와 가까운 자은·도초·비금도 등 인근 섬을 연결한 관광상품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호텔과 리조트 신축을 포함한 1000억 원대 투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내 리조트업계 선두주자인 모 업체도 흑산도공항이 문을 열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흑산도와 홍도 등지에서 해상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환경 등을 탐색하고 있다.
도는 흑산도공항이 개항하면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김포·김해·무안공항 등은 물론 중국·일본 등의 직항 국제선도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을 갈아타고 최소 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수도권으로부터 관광객들의 유입이 폭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종 도 투자정책국장은 “흑산도에 하늘길이 열리면 서남해안 섬을 찾는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 3~4개 업체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흑산도 전체를 면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신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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