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남 완도군 신평교회
입력 2013-06-17 17:46
복음 불모지에 신앙 불씨될 신평리 첫 예배당
“뚝딱 뚝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8월 인천 검단신도시 7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 14명이 망치질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산곡제일교회와 원당교회, 꿈이있는순복음교회 열린문교회 큰비전교회 꿈이있는교회 마전선두교회 등으로 구성된 ‘온누리에농어촌선교회’(대표 이강민 목사) 회원들이 전남 완도군 금일도 신평리 마을의 첫 번째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서다.
이 교회가 세워진 것은 지난해 초 선교회 대표 이강민 목사가 금일도에서 사역 중인 윤재곤 목사로부터 신평리 마을에 아직 교회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회원들은 합심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니 교회당을 세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의기투합한 뒤 건축 헌금과 봉사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뒤 터를 닦고 배관작업을 했다. 건축자재도 하나둘 구입했다. 회원들은 인천에서 6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오갔다. 다행히 조립식 건물이기 때문에 공사는 여느 건물보다 빠르게 진척됐다. 하지만 여름 무더위 속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도시사람들에게 녹록하지 않았다. 게다가 교회입구가 좁은 골목이라 건축자재를 손으로 직접 날라야만 했다.
교회 뼈대가 거의 올라갈 무렵, 회원들은 교회이름을 지었다. ‘신평교회’. 마을이름을 딴 것이다. 강원도 영월에서 사역하던 40대 후반의 이태식 목사가 두 달 전 이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마을 복음화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신평교회가 완공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가장 큰 문제다. 건축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대상이나 의자 등 예배당 안 집기들을 채우고 목회자사택도 지어야 교회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100년 가까이 우상숭배로 찌든 이 마을에 이제는 교회당이 세워지고 복음을 전파하게 됐으니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도와주실 줄로 믿기 때문이다.
온누리에농어촌선교회는 어려운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해 1989년 설립됐다. 대표 이강민 마전선두교회 목사가 라디오 방송에서 끼니를 거르고 있는 농어촌교회 목회자의 실상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목사는 곧 한 달 쌀값을 농어촌교회에 보냈다. 이후 기도 중에 “돈만 보내지 말고 직접 그곳에 가서 그들을 도우라”는 음성을 들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12명의 교회학교 교사와 경북 군위군 소보교회를 방문, 도움을 줬다. 이와 함께 농어촌교회의 실상을 인근 교회에 알리고 선교회 설립을 주도했다.
회원들 대부분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기술자가 됐다. 농어촌교회를 찾아다니며 섬기다 보니 전문가 수준의 기술을 쌓게 된 것이다. 이들은 복음전파에도 열심이다.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와 문화공연, 경로잔치, 부흥회 등은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그동안 회원들의 손을 거친 지역이 70여 곳에 이른다. 교회 리모델링 작업에서 일손이 부족한 농사일까지 회원들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올 초 이 사역에 관심을 보인 경기도 고양시 예향교회도 가입해 회원교회는 모두 8곳이 됐다.
이강민 목사는 “우리는 믿는 사람으로서 그저 남의 아픔이 내 아픔 같아 힘과 지혜를 모으는 십자가 군병들”이라며 “마을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신평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귀한 통로로 사용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김민혜 50만 △김혜영 49만 △강외숙 이명자 신남식 박응석 윤효정 각 10만 △ 박용환 노혜실 정기 이종기 이혜영 각 5만 △김갑균 3만 5000 △김애선 문경애 문인근 홍태석 변제현 김성은 각 3만 △방현수 홍나미 한서운 최순영 김윤희 각 2만 △박다영 5000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