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1.6%가 '나는 중하층', 2인 이하 가구 행복감 낮아

입력 2013-06-17 18:05

[쿠키 사회] 서울시민의 52%가량이 자신을 ‘중하(中下)’계층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절반 수준(48.6%)으로 늘었으나 이들 가구주가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감은 3인 이상 다인가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와 거주 외국인 2500명 등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1.6%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를 ‘중하’로 꼽았다. 다음으로 ‘하상’ 24.3%, ‘중상’ 19.7%였다. ‘하상’이라는 응답은 전년에 비해 6.0%포인트나 늘었다.

우리사회의 차별적 요소(중복응답)로는 56.4%가 ‘소득수준’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육수준(48.2%), 직업(36.7%) 순이었다.

가구형태는 1인 가구가 24.0%, 2인 가구가 22.8%로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30대 이하가 48.1%였고, 2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4.7%였다.

1인 및 2인 가구의 주관적 행복감은 100점 만점에 각각 64.5점과 66.7점으로 3인 이상 가구(68.6점)보다 낮았다.

응답자의 65.5%는 월평균 세전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이었다. 50.9%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고, 부채의 주된 원인으로는 60.5%가 ‘주택 임차 및 구입’을 꼽았다.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자신의 건강상태’(10점 만점에 7.06점), ‘가정생활’(6.99점), ‘친지·친구와의 관계’(6.90점), ‘사회생활’(6.84점), ‘자신의 재정상태’(6.05점) 등의 순이었다.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은 78.1%로 2009년에 비해 9.1%포인트나 급증했다. 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2.6%로 2010년(14.6%)보다 8%포인트 늘었다.

서울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의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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