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20개국 전통의약체험
입력 2013-06-17 16:53
[쿠키 사회]오는 9월 열리는 산청엑스포에서 세계 20개국의 고유한 전통의약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산청엑스포조직위원회는 최근 각국 전통의약을 소개할 세계관에 들어설 나라를 당초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린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국가들은 약재를 비롯해 전통의약과 관련한 다양한 의료용구를 선보이게 된다.
유치를 확정 지은 국가는 중국·일본·인도·몽골·인도네시아·캄보디아·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터키 등 동남아·남미·동유럽 13개국이다. 나머지 7개국은 유치 희망 15개국 중 최종선별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말 결정한다.
특히 중국, 인도, 티벳 등 5개국은 세계관내에 마련된 의료체험존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그 나라 고유의 전통의약 치료법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인도와 스리랑카의 아유르베다 테라피 중 하나인 ‘시로다라’는 뇌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요법으로 한국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치료법이다. ‘시로’는 머리, ‘다라’는 떨어지다 뜻인 이 치료법은 치매·뇌졸중·두통 등에 효과가 크다.
몽골은 울란바토르시 오토치 전통병원에서 세계관에 참여해 암치료 효과가 높은 ‘전통온침요법’, 9가지 약초를 달인 진액으로 치료하는 ‘퇴행성관절염치료법’ 등을 선보인다.
최구식 집행위원장은 “건강을 소재로 한 엑스포는 다수 있었으나 20개국에 이르는 국가의 전통의약을 한 자리에 선보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는 것은 산청엑스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세계 각국의 전통의약을 직접 보고 느껴봄으로써 다양한 전통의약 정보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관은 동의보감관 위쪽 16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개국의 전시관과 의료체험존을 포함해 5300년 전 알프스산맥에 잠들었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미라 ‘아이스맨’ 특별전도 만날 수 있다.
산청=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