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히어로즈 7연패‥“이건 악몽일거야”

입력 2013-06-17 02:49


3위 LG가 2위 넥센을 7연패로 몰아넣으며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이진영의 2점 홈런에 힘입어 5대 4로 승리,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2회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정성훈의 1타점 3루타에 이어 이진영의 시즌 2호 투런포가 폭발해 3-0으로 앞섰다. LG는 3-2로 추격당한 3회 상대 실책과 현재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연패에서 벗어나려는 넥센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서건창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4-5로 추격하며 역전 기회를 엿본 넥센은 9회초에는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서건창의 좌전안타, 이택근의 번트안타에 이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믿었던 강정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어렵게 세이브에 성공한 봉중근은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광주경기에서 SK를 9대 7로 제압, 7연승을 달렸다. KIA 나지완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김주찬과 이범호도 각각 2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IA 선동열 감독은 3실점한 7회초에 무려 6명의 투수를 교체해 한 이닝 최다 투수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4이닝 6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SK는 박정권이 연타석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한화와의 사직경기에서 4대 3 승리를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4회 10명의 타자가 나서 4득점, 승기를 잡았다. 선두 강민호가 유창식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고 전준우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고 이승화의 내야땅볼 때 한점을 보탰다. 황재균의 타석 때 폭투로 한점을 추가한 롯데는 조성환의 적시타로 4점째를 올렸다. 한화는 5, 6, 7회 1점씩 따라붙었지만 롯데 마무리 김성배(14세이브)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2위 넥센과 5위 롯데의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져 중상위권 판도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252경기째인 이날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삼성과 NC는 마산구장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7대 7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 솔로홈런으로 양준혁의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351개)과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승엽은 이날 NC와의 경기에서 6차례 타석에 나서 4연속 삼진에 이어 몸에 맞는 볼과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