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장마…최고 100mm 많은 비

입력 2013-06-17 02:30


17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16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7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18일에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9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 중인 따뜻한 공기가 17일 현재 중국 중·북부 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와 만나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장마전선이 느리게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장마전선은 대부분 한반도 남쪽에서 형성됐다. 기상청이 1973~2012년 장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장마전선은 주로 한반도 남쪽에서 점차 북상하며 제주도·남부지방·중부지방 순으로 비를 뿌렸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전선에 한반도 북쪽에서 형성돼 북한과 중부지방에 먼저 비를 뿌린다.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 장마 기간 집중호우도 잦을 것”이라며 “장마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7일 전국은 아침부터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낮에도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밤에는 중부지방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우량은 5~20㎜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