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받던 영훈국제중 교감, 학교서 자살

입력 2013-06-17 02:31


입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의 현직 교감이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6일 영훈국제중 교감 김모(54)씨가 오후 6시50분쯤 학교 현관에 있는 난간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책임지고 학교를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김씨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과 함께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다. 김씨는 이달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훈국제중은 현직 교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오는 17∼18일 이틀간 휴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