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 연구개발에 인색…매출액 1% 미만 투자
입력 2013-06-16 18:51 수정 2013-06-17 02:46
아웃도어 업체들이 연구개발 투자는 등한히 하고 광고에만 신경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수 방한 등 각종 기능성 의류를 출시한 아웃도어 업체 대부분이 매출액 가운데 1% 미만의 금액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최근 과장 광고 논란을 빚은 네파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전체 매출액의 0.19%에 불과한 1억9900만원을 사용했다. 네파 관계자는 “1분기 지출액인데다 개발 투자비, 샘플비 등이 연구개발비에 포함되지 않아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신발의 몰드 개발만 보더라도 1억50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블랙야크도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매출액 0.4%인 19억9000만원을 투자했고, 레드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대비 0.35%에 불과한 4억6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두 회사 모두 지난 4월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에서 품질 미달로 지적받은 업체다.
이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정보통신 업계의 경우 4.7%, 건강관리 업계의 경우 3.9%인 것과 비교해 보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아웃도어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평균 4~5%를 광고비에 쏟아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업체들이 기능성 제품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입증된 바는 없고 스타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로 제품 가격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