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과 가까운 재계 인사 누구… 이재용·박삼구·구본무 “저요, 저”
입력 2013-06-16 18:50
이달 27∼3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가까운 재계 인사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16일 “시 주석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경제인들이 한·중 경제교류 확대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국 내 지인이 많은 중국 최고권력자로 알려져 있다. 주석 자리에 오르기 전 이미 3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에 시 주석을 만난 재계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개최된 보아오 포럼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과 친한 대표적인 재계 인사로 꼽힌다. 2005년 중국 저장성 당 서기 자격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시 주석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하며 이 부회장과 친분을 맺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시 주석이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나 삼성그룹의 중국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회장도 시 주석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2009년 방한한 시 주석과 조찬을 함께 했고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재회했다.
시 주석은 2005년 첫 방한 때 직접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만났다. 당시 시 주석과 구 회장은 LG와 저장성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시 주석을 서울 서린동 SK본사로 초청해 면담을 갖기도 했다. 시 주석은 최 회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만찬에 초청하며 각별한 우정을 나타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시 주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 인사 중 구본무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방중 사절단 참여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시성 시안에 7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세 곳의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이미 1·2·3공장을 지은 현대자동차는 제4공장 설립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부품 공장을 중국에 세운 LG는 광저우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