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미켈슨 “올해는 다르다” 나홀로 언더파… 생일날 챔프 예고
입력 2013-06-16 18:37
딸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개막 당일 새벽 비행기로 경기장에 나왔던 필 미켈슨(43·미국)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미켈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열린 제 113회 US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로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미켈슨은 찰 슈워젤(남아공), 헌터 메이헌,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등 3명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전반에 보기만 2개를 내며 순위가 떨어졌지만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16번홀까지 단독 선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렸다. 미켈슨은 동반 라운딩을 한 도널드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사이 버디 퍼트에 성공, 순식간에 1, 2위를 맞바꿨다.
미켈슨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도널드가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로 공동 5위로 미끌어지는 바람에 단독 선두를 지켰다. 마스터스에서는 3번 우승했지만 US오픈에서는 역대 최다인 준우승 5번에 그친 미켈슨은 자신의 생일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재미동포 마이클 김(20)은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 10위로 올라섰다. UC 버클리 2학년인 마이클 김은 세계아마추어 랭킹 9위로 이번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 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 톱플레이어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상을 받았다.
마이클 김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내가 몇 위인지 또는 선두와 몇 타 차인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다만 찰 슈워젤이나 필 미켈슨, 루크 도널드와 같은 유명한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에 기뻤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각각 공동 31위(9오버파 219타), 공동 25위(8오버파 218타)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