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목회자 42% “생활비 고통”
입력 2013-06-16 18:09 수정 2013-06-16 20:24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문제’ 1543명에게 물어보니
미자립교회 목회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생활비와 자녀교육 등 기초적인 생활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목회자들 중 약 40%는 ‘전도를 통한 부흥’을 교회자립 방안으로 여기고 있었다.
예장통합총회 교회자립위원회(위원장 전계옥 장로)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광주, 창원, 청주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개최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선교대회’의 참석자 1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목회자 생활비(4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녀교육 문제(23.4%)와 은퇴 후 대책(20.6%), 목사계속교육(13.2%), 기타(0.7%)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65.5%가 목회보다는 생활비 마련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미자립교회의 자립방안’과 관련, 응답자 중 38.4%는 ‘전도를 통한 부흥’을 꼽았다. 이어 큰교회·노회 지원(22.0%), 복지사업(17.0%), 도농직거래(9.6%) 등이 뒤를 이었다.
통합총회 군·농어촌선교부 관계자는 “교인수를 늘려서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미자립 교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전도 일변도로만 가는 것보다는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틈새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등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