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내전의 땅 남수단에 희망 선물… 한빛부대에 감사”
입력 2013-06-16 18:08 수정 2013-06-16 20:20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와 서울 임마누엘교회 관계자들이 남수단 한빛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한빛부대는 2011년 7월 수단에서 독립한 기독교국가 남수단의 재건을 위해 2013년 3월 파견됐다. 부대는 공병대를 중심으로 의무, 수송, 통신, 특공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엔과 NGO단체가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임무와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회는 16일 “김국도 임마누엘교회 목사와 한국군종목사단 소속 이정우(3군사령부 선봉대교회) 정재원(17사단 충성교회) 목사 등 8명의 기독교 방문단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남수단 재건지원단인 한빛부대를 방문했다”면서 “방문단이 300개의 위문품을 장병들에게 전달하며 조국교회의 사랑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한빛부대 MCF 출정예배를 조찬기도로 드렸으며, 김 목사가 나서 특별인성교육을 진행했다. 또 남수단 보르에 위치한 고아원을 방문하고 식사와 학용품을 제공했다. 주일인 2일에는 김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세례식을 집례했다.
한빛부대 김종천(한빛교회) 군종목사는 “멀리 이국땅까지 찾아와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위문품까지 주셔서 장병들이 무척 감격해 하고 있다”면서 “장병들의 신앙성장을 돕고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현지인 구호, 진료, 우물파기, 집수리 등의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이곳 주민들을 돌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빛부대 단장 고동준 대령도 “남수단은 지난 5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사회 기반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지역으로 공병부대가 주축이 돼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교량, 활주로 등을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령은 “내전이 끝나 직접적인 위험은 없지만 기후가 고온다습하고 풍토병이 많아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가의 명예와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며, 남수단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정성껏 섬겨 파병의 목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 목사는 “한빛부대를 방문하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신장되었으며 국군이 얼마나 인류애적 사랑실천을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한국교회가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의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남수단 지역을 돕고 있는 한빛부대를 위해 기도의 정성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