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하면 등록 관계없이 정시 지원못해
입력 2013-06-16 17:30
수험생 둔 학부모 궁금증 해소 Q&A
학업만으로도 바쁘고 힘들어하는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자녀 입장에서는 푸념을 들어주거나 위로와 공감이 섞인 대화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고 어렵다고는 하나 다음의 내용 정도만 알고 있어도 자녀와 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문답식으로 살펴봤다.
Q1. 수시와 정시는 몇 번 지원할 수 있을까?
A1. 4년제 대학 지원 시 수시는 6번, 정시는 3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수시에서 2∼3개만 지원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단, 특수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은 이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Q2. 같은 대학에 두 번 지원, 가능할까?
A2. 모집시기가 다르다면 한 대학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고, 같은 모집시기라도 동일한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관하다. 대부분 대학이 서로 다른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단, 서울대처럼 수시에서 하나 이상의 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 전형 간에는 중복 지원을 하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Q3. 수시에 합격해도 등록만 안 하면 정시 지원도 가능할까?
A3. 수시에서 합격했다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학년도의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는 4년제뿐만 아니라 산업대학, 전문대학에도 적용된다. 수시 모집 시기에 특수대학을 제외한 대학에서합격 통보를 받는다면 합격한 대학에 진학하거나 다음 학년도를 준비해야 한다.
Q4. 합격한 대학에 등록한 뒤, 다른 대학에 합격해도 먼저 등록한 곳에 가야 할까?
A4. 같은 수시모집 혹은 정시모집이라면 먼저 합격 발표를 한 대학에 등록했더라도 취소 후 나중에 합격한 대학에 등록할 수 있다. 즉,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해 합격 후 등록까지 마치더라도 같은 수시 모집인 수시 2차에서 합격한다면 이전 것을 취소하고 등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에 합격한 대학에 등록이 가능하다.
Q5. 미등록충원이란?
A5. 수시와 정시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한 대학에만 등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초합격자 중에서 합격 후 등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 발생한 빈 자리를 예비순위를 두고 채우는 것을 미등록충원이라 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사용되는 용어인데 수시의 경우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다. 수시에서 미등록충원 대상이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합격자로 판명돼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수시 지원 시 미등록충원까지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
Q6.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100% 전형’은 어떻게 다른가?
A6. 두 가지 모두 정시 모집에서 쓰는 말로 수능 우선선발은 한 모집전형에서 일정 인원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남은 인원은 다른 요소로 선발하는 것이다. 수능 100%전형은 하나의 전형에서 모집인원 전체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것이다. 수능 우선선발은 모집인원 중 일정 인원만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발인원도 적고 합격자들의 성적도 높아 수능100% 전형보다 높은 합격 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입시와 관련된 사항들은 혼동할 경우 당해 입시를 망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떠도는 말로 대충 이해할 것이 아니라 기본 사항부터 숙지하는 것이 입시 공부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