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꼼짝 마! 서울시, 외국인 관광객 택시요금 공개
입력 2013-06-16 16:45
서울시가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주요 방문지 구간의 택시요금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일부 택시·콜밴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달 말부터 외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 간 예상 택시요금을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요금은 평소 교통상황을 고려한 최단시간 경로가 기준이다.
시가 현재 검토 중인 요금정보 제공 대상은 우선 56개 구간이다. 입·출국이 이뤄지는 공항 2곳, 외국인이 많이 묵는 숙소 5곳, 자주 찾는 관광지 5곳 등 12곳 사이 요금을 노선별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까지 갈 경우 중형택시의 예상 택시요금은 약 4만7000원(고속도로 통행료 8000원 별도), 소요시간은 80∼90분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할증요금이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며, 예상 가능한 택시요금을 외국인에게 제공해 참고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실제 미터기 요금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 몇 배를 요구하는 바가지요금 피해를 예방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요금 정보도 56개 구간에서 향후 시내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상 택시요금 정보를 우선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운영하는 서울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스마트폰 앱, 가이드북, 택시 소책자 등을 통해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말~5월 초 경찰과 함께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택시 및 콜밴의 바가지요금을 집중 단속했었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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