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AS가 걱정? 업체들 전국 서비스망 확 늘린다
입력 2013-06-16 17:47
수입차 구입을 고려할 때 가장 걱정되는 건 애프터서비스(AS)와 부품의 확보다. 아직까지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는 AS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센터가 적은 것이 사실. 핵심 부품이 고장 나면 해외에서 배송될 때까지 장시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입차 가격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도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수입차 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 이런 걱정은 덜해도 될 것 같다.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센터를 더 짓거나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에 수입차 서비스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서울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BMW코리아는 지난 12일 부산 서비스센터를 대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감전동에 있던 센터를 광안리로 옮겼다. 새로운 서비스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약 4700㎡ 규모다. 정비 베이가 16개에서 42개로 늘었다. 하루에 수리할 수 있는 차량 대수도 150대로 기존의 3배가 됐다. 여성 고객을 위한 여성전용라운지, 어린이를 위한 ‘키즈 존’도 설치했다. 지난달에는 제주도에 BMW 통합 전시장·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전국적으로 23곳인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29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요 예정지는 대전 울산 제주 등이다. 지난달 문을 연 인천 신흥동 서비스센터는 총면적 2446㎡ 규모로 판금·도장이 가능한 10개 정비 베이를 포함, 모두 20개의 베이를 갖췄다. 하루 최대 차량 50대를 수리할 수 있다. 인천 지역 두 번째 서비스센터다.
아우디코리아는 아예 올해 목표를 ‘질적 성장’으로 삼았다. 서비스센터를 3곳 더 짓고 정비 인력도 현재 180명에서 29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부품 공급센터를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해 부품의 전국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성장할 것에 확신을 갖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고객의 서비스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차량 점검과 부품 할인 행사를 하는 수입차 업체도 많다. 한국닛산은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여름철 서비스캠페인을 실시한다. 일반 소모성 부품은 20%, 각종 오일과 배터리는 10% 할인을 해준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