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0년 만에 만루포… 통산 최다홈런 -1

입력 2013-06-14 23:22 수정 2013-06-15 01:05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350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방문경기에서 삼성이 2-4로 끌려가던 5회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승엽의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으로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645일 만이다.

지난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1995년 국내프로야구 데뷔 이후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을 기록, 양준혁이 보유한 최다홈런(351개) 경신을 눈 앞에 뒀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8년 동안 뛰며 159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의 한·일 통산 홈런은 509개로 늘었다.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6-6이던 8회초 무사 1,2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까지 추가했다. 팽팽한 접전 양상이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기울기 시작하자 후속타자 채태인이 좌월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초 연속 안타로 무려 5점을 또 뽑았다. NC를 14대 6으로 누른 1위 삼성은 5연패에 빠진 넥센과의 간격을 2경기로 벌렸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는 문선재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천적’ 넥센을 4대 3으로 물리쳤다. 3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3연승으로 5연패에 빠진 2위 넥센을 2.5게임차로 추격했다.

LG는 최근 상대전적 3연패를 포함해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서 1승4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이날도 넥센이 이성열의 투런홈런으로 앞서 나갔으나 LG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3-2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도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았다. 넥센은 8회초 이택근 상대 마무리 봉중근에게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9회말 2사 후 이병규와 이진영의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문선재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박종윤의 맹타와 강민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를 9대 5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박종윤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최근 절정에 이른 타격 감각을 보여줬고, 강민호는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한편 한화는 2011년 6월 12일 이후 사직구장 17연패 기록을 이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