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 통에 무려 30만원

입력 2013-06-14 20:54

[쿠키 사회] 한 통에 30만원 짜리 수박이 나왔다.

전북 고창군은 14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열린 ‘고창 황토배기 명품수박 경매’에서 농민 유신종씨의 수박이 3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경매는 고창군에서 올해 생산된 수박 중 가장 비싼 것을 가리는 행사다. 여기서 나온 낙찰가는 통상 그해 국내 최고의 수박 값으로 통한다. 이날 최고가 수박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최모씨가 병석에 있는 부친의 쾌유를 위해 구입했다.

경매에는 고창의 수박 재배농가 30명이 생산한 수박 한 덩이씩이 참여했다. 2등은 27만원, 3등은 21만원에 팔렸다.

첫 행사였던 2010년에는 17만원이 최고가였고, 2011년에는 23만5000원, 작년에는 26만원이 최고가였다.

황토배기수박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 뽑힌 최고 품질의 수박이다.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명품 수박단지에서 철저한 토양검사와 관리를 거쳐 생산되며 친환경 및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았다. 경매가를 좌우하는 것은 당도와 크기, 색깔, 신선도 등이다.

농민 유씨는 “최고의 수박으로 평가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성껏 수박 농사를 짓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00통을 프리미엄급 수박으로 통당 10만원에 판매했음에도 전량 판매됐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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