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폐수 무단 방류 업체 24곳 적발
입력 2013-06-14 18:25
맹독성 화학물질을 불법으로 방류해 온 서울지역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중에는 중금속인 수은이 기준치의 3800배를 넘어서는 폐수를 몰래 배출한 업체도 있었다.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이 수은, 시안(일명 청산가리) 등이 포함된 맹독성 폐수 총 2만2700t을 배출한 24개 업체를 적발해 21곳을 형사입건하고 3곳에 대해 행정처분 조치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특히 귀금속 도금·제조업체 17곳은 시내 중심가에서 무허가 배출시설을 운영하며 장기간에 걸쳐 맹독성 폐수를 몰래 배출했다. C도금업체는 10년간, U귀금속제조업체는 12년 동안 무허가시설을 운영하며 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의 방류폐수를 검사한 결과, 수은은 기준치의 최고 3687배에 달했고 하천 생태계에 햇빛과 산소 유입을 차단하는 음이온 계면활성제도 567배 넘게 검출됐다. 구리, 납, 카드뮴, 크롬 등 다른 유해물질도 다량 검출됐다.
시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종로구, 강남구 일대 귀금속 도금·제조업체와 성동구, 금천구 일대 금속연마업체 등 맹독성 폐수를 배출하는 시설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을 실시해 이들을 적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