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줄 대기 조직문화 혁신할 것”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취임

입력 2013-06-14 18:19 수정 2013-06-14 18:20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고질적인 인사 청탁과 줄 대기 관행을 비판하면서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의 과제로 민영화와 함께 ‘조직혁신’, ‘경영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언제부턴가 우리 조직은 ‘인사 청탁과 줄 대기가 성행하는 정치적인 조직’, ‘방만하고 비대해진 관료적인 조직’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나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조직의 결속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며 “앞으로 인사 청탁은 철저히 배제할 것이며, 인사 청탁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조직혁신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내에 부사장 4명을 포함한 임원 모두가 교체됐다. 또 기존 지주사 내 17개 부서를 9개 부서로 축소하고 인력도 현행 150명 정도에서 100여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회장은 “그룹 가치를 높여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며 “민영화는 그룹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금융은 물론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